1. 이름은 생소해도 모양은 왠지 익숙한 카놀리
카놀리,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합니다.
카놀리(Cannoli)는, 크림 치즈와 설탕으로 만든 달콤한 필링을 크리스피 한 튜브 모양의 패스트리 쉘에 가득 넣어 만들어진 이탈리안 디저트입니다.
바삭하고 담백한 맛을 가진 튜브 모양의 패스트리 쉘은 초창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새우껍질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필링은 레시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달콤한 크림치즈를 사용하거나, 초콜릿, 캐러멜 등의 다양한 종류의 필링을 채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카놀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디저트로, 이탈리아와 더불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많이 즐겨지고 있습니다.
카놀리(Cannoli)의 유래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자면 "Cannoli"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대나무"를 뜻하는 "canna"와 복수형 접미사 "-oli"에서 유래되었으며 이탈리아 남부 지역, 특히 시칠리아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전설이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에 따르면, 카놀리는 이탈리아 농부들이 새우껍질에 우유와 꿀을 넣어 만든 농가 디저트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디저트는 지역의 교회 축제와 같은 이벤트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레시피가 대대로 전해지며 차츰 발전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카놀리의 패스트리 쉘은 9세기에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정복한 아랍인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랍에서는 패스트리 쉘에 호두 크림과 같은 필링을 넣어 만든 디저트를 즐기는데, 이러한 아랍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카놀리의 패스트리 쉘이 탄생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카놀리는 시칠리아 지역에서의 카놀리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이탈리아에서 발전하며 오늘날까지도 이탈리아 디저트 문화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보기
카놀리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 이탈리아 디저트 중 하나이지만, 요즘날에는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재료]
- 카놀리 쉘
- 식물성 기름 (튀김용)
- 리코타 치즈 2컵
- 설탕 1/2 컵
- 마스카포네 치즈 1/2 컵
- 바닐라 추출물 1/2 tsp
- 건포도 1/4 컵
- 파슬리 또는 민트 잎, 장식용
- 카놀리 쉘을 기름에 튀겨 황금색으로 변할 때까지 약 2~3분간 굽습니다. 카놀리 쉘을 돌려가며 일정한 색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잘 구워진 카놀리 쉘은 키친 타올 혹은 식힘망 위에 올려 충분히 식혀둡니다.
- 큰 그릇에 리코타 치즈, 설탕, 마스카포네 치즈, 바닐라 추출물을 섞고, 건포도를 넣습니다. 이것은 카놀리의 필링이 됩니다.
- 카놀리 쉘의 끝 부분에 필링을 채워 넣습니다. 필링은 큰 주머니 또는 길쭉한 주머니를 사용하여 쉽게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 카놀리를 장식하기 위해 파슬리나 민트 잎을 윗부분에 꽂아 넣거나, 초콜릿 칩 또는 다른 장식 재료를 뿌려줍니다.
- 필링이 꽉 차있는 카놀리는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필링이 충분히 차지 않은 경우에는 카놀리를 냉장고에 넣어 1시간 이상 차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카놀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리코타 치즈 필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카놀리 필링 추천
카놀리는 달콤한 디저트이기 때문에 커피와 차가 잘 어울리며, 특히 이탈리안 치즈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아래는 카놀리와 잘 어울리는 몇 가지 음식 및 카놀리 필링에 어울릴만한 재료 추천이니 참고하여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에스프레소 커피 또는 라떼
- 홍차 또는 얼그레이 티
- 마스카포네 치즈 또는 리코타 치즈
- 새콤한 딸기나 체리 등의 상큼한 과일
- 고소한 아몬드 또는 피스타치오 (견과류 종류라면 취향에 따라 상관 없습니다.)
- 레몬 또는 오렌지 껍질 (상큼함 가미)
-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의 과일 소스 (과일잼도 무방합니다.)
- 초콜릿 칩 또는 코코아 파우더 (초콜릿잼도 무방합니다.)
이 외에도 기호에 맞게 원하는 음식과 함께 카놀리를 더 맛있게 즐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 카놀리이지만 처음과는 다르게 읽다 보니 조금은 익숙하다고 느껴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한국식 전병에 필링을 채운다면 이탈리안 카놀리와 비슷한 모양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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